지난 가을학기에 연재한 [청년기자들의 시선]이 하나의 현상과 주제에 관한 다양한 시선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봄학기 [청년기자의 시선2]는 현상들 사이(Between) 관계에 주목해 현상의 본질을 더 천착하고, 충돌하는 현상 사이의 갈등과 대립 너머(Beyond) 새로운 비전을 모색한다. 이번 주제는 ‘가족’이다. ‘가족’은 사회공동체의 기본 구성단위이자 인간관계의 1차적 연결구조다. 과거 방식과 단절하고, ‘뉴노멀’을 요구하는 코로나 시대는 삶의 기본요소인 가족의 개념과 의미에 다른 시선을 요청한다. ‘이름, 동네, 숨결, 일’의 키워드로 코로나 시대 가족을 주목한다. (편집자) |
‘위안부 사기극’에 넘어갈 뻔한 우리 할머니
작년 겨울 대구가톨릭대학교 도서관 게시판에서 화제가 된 광고가 있다. ‘경력 무관, 학력 무관, 나이 무관, 급여 월 300 이상’이라는 구인광고였다. 광고 하단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이런 글이 떴다. ‘1930년 그들도 속았습니다. 조선인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방식은 취업사기로 인한 유괴, 인신매매 등 명백한 강제징용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광고가 사기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광고였는데,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친할머니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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